[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31일 2013년도 3분기 누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조5천1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천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식품부문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식품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식품부문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9천38억원으로 전년비 2.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로 3분기의 매출이익률이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상승하며 전년비 약 1%p 상승한 30.0%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는 식품부문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0.5%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1조4천599억원을 기록, 전년비 1.2%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3분기에도 계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설된 중국 심양 공장의 증설 물량 및 전 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약부문에서도 정부의 약가 일괄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약가 인하 충격을 완화했다.
생물자원부문(구 사료부문)의 글로벌 성장세는 상반기에 이어 지속됐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하며 1조를 돌파해 1조1천4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사료 거점을 확대하고 축산 계열화를 강화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사료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명공학부문의 매출 이익은 3분기 누계기준 4천102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8.6% 감소했다. 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생명공학 부문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업익 및 당기순이익 하락은 생명공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글로벌 라이신 판가가 하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식품 부문은 3분기에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 영업이익률이 0.5%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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