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주력 매출원인 유무선 통신분야의 동반 부진으로 3분기에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네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다.
KT는 1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천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매출이 전기 대비 2.2% 하락한 1조7천138억원에 그쳤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전기 대비 0.9% 떨어진 3만1천332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ARPU는 줄었지만 LTE 가입자 수와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LTE 가입자는 682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가운데 41.8%의 비중을 차지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광대역 LTE 서비스는 2배 빨라진 네트워크과 양질의 콘텐츠 및 데이터를 제공,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기 대비 3% 하락한 1조4천624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기 대비 4.8%,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천510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도달했다.
금융·렌탈 매출과 기타서비스 등 이른바 '비통신' 분야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은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천76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도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4천308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 김범준 전무는 "광대역 LTE와 올아이피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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