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정보위원회가 4일부터 국정원과 국군 기무 사령부, 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해 국정원 대선 개입 공방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정원이 군 사이버사령부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불법 대선 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남재준 국정원장(사진) 등에 대해 '국민 무시 철면피 5인방'이라고 지정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이 끝나지 않은 만큼 민주당의 지나친 정치 공세는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민주당의 거센 공세 차단에 나걸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 자체 개혁안을 놓고도 여야가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향후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동안 나온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입법화하겠다고 한 바 있다.
정보위 국정감사 기간 동안 박근혜 정권의 인사 문제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최근 임명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장경욱 전 국군 기무사령관이 공개적으로 김관진 국방장관의 인사를 비판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에 따르면 장 전 사령관은 김관진 장관이 독일 육사에 유학한 후배들과 자신의 직계 참모 출신들을 챙기는 인사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 비서실장에 직보했고, 이를 김 장관이 '항명'으로 받아들인 것이 경질의 주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장 전 사령관의 후임인 이재수 중장은 취임 당일 기무사 주요 간부들을 물갈이했다.
이 문제는 박근혜 정권 8개월 동안 내내 논란이 돼 왔던 '불통 인사' 문제와 맞물려 여야간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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