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회사 매각을 추진중이던 블랙베리가 신규 자금조달을 통해 재도약을 추진한다.
4일(현지시간) 더그로브앤메일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회사 매각 대신 10억 달러 자금 유치를 통해 회사를 재건하기로 했다.
블랙베리는 47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캐나다 금융사 페어팩스에 매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사가 끝난 이날까지 페어팩스가 인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함에 따라 이 계획이 무산됐다.
대신 페어팩스는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입해 회사 경영권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블랙베리도 페어팩스의 제안을 수용해 회사 매각 대신 신규 투자유치로 방향을 전환했다. 페어팩스는 10억 달러 상당 전환사채 매입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한다.
새 투자 계획에 따라 현 토르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페어팩스가 지정한 존 첸 전 사이베이스 CEO가 대신할 예정이다. 그는 블랙베리 이사회 회장직도 함께 맡는다.
존 첸 CEO는 1998년 침몰 직전인 사이베이스의 선장으로 부임했으며 사이베이스를 모바일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시켜 재건에 성공했다. 그는 또 이 회사를 SAP에 58억 달러에 매각해 큰 이익을 남겼다.
페어팩스는 회사 재건에 탁월한 존 첸 CEO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블랙베리 사령탑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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