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페이스북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이젠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자리를 유튜브에 넘겨주기에 이르렀다.
미국 10대 두 명 중 한 명이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로 유튜브았다고 매셔블이 5일(현지 시간) 컨설팅회사인 퓨처스 컴퍼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퓨처스 컴퍼니는 이번 자료를 위해 지난 7월 12세에서 29세 사이 미국인 4천14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10대 중 50%가 유튜브를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로 꼽았다. 반면 페이스북을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2%였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이어 ▲아마존(27.8%) ▲구글(25%) ▲트위터(19.5%)▲ 야후(12.1%) 등이 10대들이 좋아하는 사이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령층을 12~15세로 좁힐 경우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로 유튜브를 꼽은 비율은 41.6%로 떨어진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12~15세 연령층에서도 페이스북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불과 1년 사이에 유튜브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하면서 “10대 이용자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페이스북의 고민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에 약점 존재한다는 사실 보여주는 결과"
20대 이상으로 눈을 돌릴 경우엔 여전히 페이스북이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20대 이상 연령층은 페이스북을 가장 좋아한다는 비중이 55%에 이르렀다. 2위는 유튜브가 아니라 아마존(37.5%)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인기는 지난 해에 비해 다소 식은 느낌이다. 페이스북을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해 57.6%에서 올해는 51.7%로 하락했다.
상장을 앞둔 트위터는 12~29세 연령층에서 인기가 크게 늘었다. 지난 해 14.1%였던 인기도가 올해는 16.5%로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퓨처스의 롭 칼리엔더 애널리스트는 매셔블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12세에서 29세 연령층에선 여전히 가장 인기가 많긴 하지만 일부 약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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