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현(사진) 의원이 검찰의 문재인 의원 소환조사에 대해 "문 후보가 혐의가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7일 TBS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문 의원의 검찰 조사는 명백한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화록 폐기 의혹과 관련) 이미 스무 분이 조사를 받았고 내용의 전후 맥락에 대해서 검찰이 다 파악한 것으로 돼있다"며 "검찰의 문 의원 소환은 그 행위 자체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록 초안에 대해서 수정, 보안 지시가 있었다면 이것은 이관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일관되게 얘기했다"며 "이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수정, 보안 지시가 있었고 거기에 따른 수정, 보안 지시가 있었다면 최종본만 남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지원 관리 시스템은 아무문제가 없다라는 그동안의 입장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본 삭제에 해당한다는 검찰의 논리는 편협한 것으로, 이지원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부 검찰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화록 수정본이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내용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며 "참여정부 인사들 안에서도 왜 그것이 이관돼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대화록 폐기와 미이관에 대해 고의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릴 것이란 언론보도와 관련 "그렇다면 왜 국정원에 기록물을 남겼겠느냐"면서 "삭제할 이유가 없다. 검찰의 주장은 기록적 가치를 끝까지 지키려했던 노무현 정치인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문 의원을 직접적 관련성이 없음에도 참고인 소환을 한 만큼, 이제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것은 검찰이 대화록이 존재하는 지 아닌 지에 대해 수사한 만큼 대화록을 유출해서 대선에 개입시켰고 국정원장이 불법으로 유출한 것을 새누리당이 악용한 것에 대해 수사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유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는다면 이후의 남북관계나 외국과의 정상회담, 정보기관의 정보를 보관하고 유지해야할 책무가 다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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