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외국인 매수세 지속, 경기 회복 기대감에 내년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2200이 넘으면 개인들도 증시에 참여해 코스피지수를 2400까지 끌어 올릴 것입니다. "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신 투자포럼 2013'에서 이 같이 내년 증시를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오는 2014년 한국과 유럽 등 부진했던 경제권이 회복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2200을 돌파하면 하반기 국내 자금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외국인 매수세만으로는 2200 즉,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넘기기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2200을 넘으면 개인들이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다. 증시가 한창 활황이었던 때 신고가가 2200이기 때문에 이것이 임계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세계 경기는 미국 경제의 순항과 더불어 부진했던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 해도 증시의 대세 상승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를 알 수 있는 주택 가격과 고용지표가 이미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
중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 이상의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계획된 투자 집행, 신도시화로 인한 소비여력 증대가 경기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내년 한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경기가 회복되며 내년에 3.5%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국내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 상승동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에게 국내 주식시장이 '중위험 ·중수익' 성격의 시장이라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던 것은 그만큼 한국이 투자 매력이 있기 때문이에요. 환율 불안정, 기업 이익 급하락, 경기 둔화 등의 가능성이 적거든요. 일본이나 신흥국 같은 고위험·고수익 자산보다 매력이 높은거죠."
조 센터장은 내년 주도 업종으로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금융(은행)을 꼽았다. 내년 부진했던 경기가 회복되는 만큼 그간의 부진과 연관이 깊은 업종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각 업종별 추천주는 롯데케미칼, 대우조선해양, 하나금융을 제시했다.
반면에,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전기전자 등 IT(정보기술)와 자동차업종은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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