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SK이노베이션이 관세청으로 부터 2천억원에 가까운 환급금을 추징당했다. 이를 반영하면서 3분기 실적이 당초 발표보다 크게 줄었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은 3천826억원에서 3천160억원으로, 순이익은 3천729억원에서 3천22억원으로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도 각각 56.7%에서 64.2%, 26.9%에서 40.7%로 정정됐다.
이번 실적 조정은 관세청이 부과한 추징금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는 원재료를 수입가공해 수출할 때 관세환급을 더 받을 수 있는 물품으로 신고하거나 관세가 부과되는 수입가격을 고의로 낮춰 관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세청은 SK이노베이션 외에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도 환급금 추징에 나설 예정이다. 추징금규모는 3사를 모두 포함해 약 5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원유 공급처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로 일원화돼 있어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SK이노베이션은 "관세환급 추징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산치를 반영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조정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징금 부과 소식을 접해 실적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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