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들 일체를 특검에,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국정원개혁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경제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답도 없는데 자꾸 말하는 것이 솔직히 모욕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꼬인 정국을 풀어야만 하겠기에 간절한 심정으로 또 말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의 요구는 단순하다. 국회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매듭짓기는 커녕 오히려 은폐 축소와 수사 방해로 검찰까지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수사결과, 재판결과가 나올지라도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위 '찌라시 해명'처럼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한 정치권의 소모적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정치가 민생과 경제살리기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상설특검제 도입을 공약하지 않았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대선관련 사건 조차 특검에 맡기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특김이 필요하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엉뚱하게 국회선진화법을 탓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첫 시정연설 전까지 박 대통령의 '특검·특위'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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