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삼성의 특허 침해가 없었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36만대 정도 더 팔았을 것이다.”
애플 측 증인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법원에서 속개된 배상금 재산정 소송에서 삼성의 특허 침해 때문에 판매량이 36만 대 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삼성 측에 3억8천만 달러 배상금을 요구한 애플 측이 본격 공세에 나선 셈이다.
◆애플, 그래프까지 제시하며 공격…삼성 "과장했다"
첫 공세에 나선 애플은 손해산정 전문가인 줄리 데이비스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줄리 데이비스는 이날 증언을 통해 “삼성이 애플 특허권과 디자인을 도용하지 않았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36만 대를 더 판매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그래프까지 동원해 애플이 입은 피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삼성 갤럭시 모델 중 인퓨즈4G로 인한 피해액이 1억3천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드로이드 차지 역시 8천100만 달러 가량의 피해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두 모델은 현재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들은 애플 증인이 피해액을 과장하고 있다고 맞섰다. 삼성 변호인들은 또 배심원들에게 5천2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은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애플 측이 주로 공격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도 관련 전문가를 증인으로 내세워 애플 논리의 허점을 공략할 예정이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도 증언대 올라
이날 재판에는 애플 마케팅 책임자인 필 쉴러 부사장이 증언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필 쉴러는 이날 아이폰 개발 과정을 설명하면서 “삼성이 우리 디자인 요소들을 많이 베꼈다”고 증언했다.
필 쉴러는 14일에도 증언할 예정이라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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