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최근 페이스북의 3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모바일 메신저앱 스냅챗(Snapchat)이 일일 사진 공유량 4억개를 돌파했다.
1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에반 스피겔 최고경영자(CEO)로부터 확인한 결과 스냅챗에서 하루에만 4억개 이상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겔 CEO는 불과 두 달전인 지난 9월 공식 석상에서 스냅챗의 일일 사진 공유량은 6월 대비 2억개 증가한 3억5천만개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일 사진 공유량 4억개는 인기 소셜 사진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은 물론 페이스북도 앞지르는 수치다.
1억5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의 경우 일평균 5천만개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으며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기반한 페이스북도 스냅챗에 못미치는 약 3억5천만개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
이는 문자보다 이미지 소통에 익숙한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설립된지 2년밖에 안된 스냅챗이 얼마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스냅챗은 몇 초 뒤면 공유된 사진과 동영상이 상대방의 메신저 화면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찍어 공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이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재미가 미국 10대층을 사로잡는 요인이며 상대방의 단말기에 자신의 사적인 사진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보안성 역시 스냅챗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 인기를 누리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3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몸값'이 뛴 스냅챗이 젊은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모바일 메시징 업계의 거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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