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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밥맛' 개선에 4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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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반기 도입

[장유미기자] 1인가구 증가로 도시락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푸드상품을 공급하는 롯데푸드가 투자를 통해 '밥맛' 향상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김밥 등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롯데푸드가 약 40억원을 투자, 밥 짓는 설비인 취반기를 새로 도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취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락 밥 생산에 국내 최초로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해 밥맛이 좋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밥맛의 척도로 보는 식미값과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하는 관능평가 수치가 기기 도입 전 대비 각각 5.7%,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미값은 외관, 경도, 찰기 등을 계측기로 측정해 0에서 100의 수치로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약 70 이상이면 맛있는 밥이라고 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평균 75에서 80사이의 식미값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취반기는 밥맛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도 향상 시켰다. 같은 시간에 기존 취반기 대비 2배 가량 많은 밥을 생산 할 수 있으며 최대 99종의 다양한 잡곡밥 생산도 가능하다. 또 가스 소모량도 절반 가량 줄어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 취반기는 다단식으로 한꺼번에 밥을 찌는 형태였지만 롯데푸드의 새로운 취반기는 190개의 개별 솥에 밥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다"며 "쌀도 국내산 햅쌀만 사용해 밥맛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도시락 매출은 2009년 전년 대비 189.1%, 2010년 113.5%, 2011년 105.6%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식당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편의점 도시락 인기가 지속되면서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57.3%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도 56.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전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편의점 도시락을 식사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엄격한 품질 관리와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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