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기존 6자리 우편번호가 5자리로 전면 개편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15년 8월부터 5자리로 구성된 새 우편번호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안정행정부가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구역의 기본단위로 국가기초구역을 사용함에 따라 국가 기초구역번호를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새 우편번호로 사용될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안전행정부가 도로, 하천, 철도 등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한 구역에 부여한 5자리 번호다. 전국에 3만4천140개가 부여됐다.
이 번호는 통계, 우편, 소방, 치안 등 공공기관의 공통구역 코드로 사용된다.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국가차원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 우편번호 5자리 가운데 첫 두자리는 광역시와 도에 따라 지정된다. 세번째 자리는 시와 군, 자치구를 구별하고 마지막 두자리는 연번으로 부여된다. 현행 6자리 우편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체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번호를 바꾸기 위해서 우편물 자동화 구분설비 성능개선작업이 필요하고 전국 집배원의 배달구역 조정 및 숙지훈련, 시범 운영 등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2015년 8월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사전준비가 조기에 완료되면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될 수도 있다.
새 우편번호는 안전행정부의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go.kr)'의 전자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도로명주소별 새 우편번호 내역은 올해 12월에 우정사업본부가 공고할 계획이다.
또한 2014년 말까지는 최종적인 새우편번호 내역을 국민에게 확정 고시할 예정이며 고시 이후 신축건물이나 택지개발 등 도로명주소의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매월 우편번호 수정고시를 통해 알린다.
우정사업본부는 "현행 우편번호보다 세분화돼 구분효율성이 높아지고 객관적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구역이 설정돼 우편물배달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편번호는 1970년, 처음 5자리로 도입된 이후 지난 1988년 행정구역별 우편번호 6자리로 개편됐다. 지난 2000년에 2차 개편을 통해 자동화장비 보급에 따른 우편물의 집배원별 구분 번호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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