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TV 사업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황 불황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의 TV 사업에 하현회 신임 사장이 혁신 DNA를 심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 하현회 시너지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했고, HE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현회 사장은 지난 1985년 LG금속에 입사해, 1999년부터 10여년간 LG디스플레이에서 전략기획 및 핵심사업부의 수장을 두루 거쳤다.
하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전략담당 역임 당시 파주 LCD 클러스터 및 유럽 생산기지, 중국 남경 패널생산공장 등 주요 거점의 글로벌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LG 시너지팀장을 밭아 TV, 모바일 등 핵심 사업을 선도 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활동에 주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현회 신임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 재직하면서 부품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라며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 신설된 시너지팀을 이끌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사장 앞에 놓인 난제도 만만치 않다. LG전자의 TV사업은 8년연속 세계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격차도 줄어야 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는 중국 업체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25.5% 점유율(매출기준)로 평판 TV 시장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4.7%로 2위를 차지했지만 삼성과 2배 가까운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
LG전자는 TV사업이 고화질 TV로 재편되는 시기에 권희원 사장을 경질하고 하현회 사장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 사장은 성장정체에 빠진 TV 시장의 대안으로 UHD TV나 OLED TV와 같은 고화질 TV의 대중적 수요를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5%대를 넘나들언 LG TV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대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하현회 사장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글로벌 1등 실현에 큰 기여를 한 분"이라며 "패널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니 만큼 TV사업에도 역량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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