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 최근 발생한 국민은행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있다면 성과급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전 행장은 27일 국민은행에 서신을 보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그 결과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는 지난 달 초 지난 6월 퇴직한 민 전 행장에게 약 5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내부직원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등이 발생하며 성과금 지급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 전 행장은 "그 성과급은 은행장이 되면서 체결한 성과계약에 따라 퇴직 후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말한 책임과 더불어 지급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3년 은행생활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자부하며, 그 말미를 영광스럽게도 은행장이라는 자리에서 마감할 수 있었다"며 "앞서 말한 저의 이런 마음이 국민은행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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