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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독자세력화, 현실정치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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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서 정치적 결과물 내야 안착

[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향후 '안철수 신당'이 현실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정치 세력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실상 신당창당준비위원회인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이어 내주 내 함께 하는 인사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조만간 안 의원은 전국을 돌며 '새 정치 국민토론회'를 개최하고 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설 계획이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의는 안철수 신당에 긍정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일 전국의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 RDD 방식의 여론조사 (신뢰도: 95%, 오차범위: ±3.7%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각 정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37.9%, 안철수 신당 27.3%, 민주당 12.1%로 나타났다.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두 배를 넘는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22일, 전국의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 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에서도 추세는 비슷했다. 새누리당이 44.1%, 안철수 신당이 23.8%, 민주당은 16.0% 순이다.

◆양당제 구도 속 제3의 정당, 정치 세력 교체 먹힐까

그러나 양당제 중심의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제3 정당'이 자생력을 갖고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에서 다양한 제3정당 시도가 적지 않았지만 모두 실패에 돌아간 것만 봐도 현실적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우선 양당제 중심의 우리 정치 구조에서 현역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송호창 의원 단 2석에 불과한 신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 의원이 여론 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도 국회 내 주요 이슈에서 소외돼 존재감이 줄어들었던 기존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과 지지 세력이 상당 부분 겹치고,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등으로 지지자들의 대부분이 비 새누리당 성향의 잠재적 야권 지지층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는 답변을 41.6%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감'은 34%로 2위였다.

이는 현재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상당 세력이 야권 성향의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었음을 반증해 준다. 이들은 100% 신당 지지자로 보기 어렵다.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들이 신당의 승리보다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강한 연대 요구 세력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에서 자리매김하려면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능가할 만큼의 정치적 결과물을 내 야권의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지방선거에는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당과 단절된 새로운 정치 인물의 발견은 쉽지 않다. 대선과 이후 정치세력화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은 상당한 세력화를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신당의 첫 검증대인 지방선거에서 참신함과 개혁성, 당선 가능성을 지닌 후보를 지역 단위까지 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따라서 베일을 벗은 안철수 신당이 현실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이 의사에서 기업인으로, 인기 많은 CEO에서 현실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것처럼 '안철수 신당' 역시 현실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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