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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신당 창당 나선 안철수에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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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리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치세력화 추진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네티즌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오늘 그 첫 걸음을 디디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본격화 행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보다는 애매한 입장만 반복했다는 의견과 함께 새로운 정치에 대해 기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먼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내용이 애매하다는 의견의 한 네티즌은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왜 빨리,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는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안철수에게 다그친다"며 "안철수는 맥박이 다른 것 같다. 10년, 아니면 이번 생에, 그것도 안되면 다음 사람에게 맡겨야죠. 그래야 길게가죠"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철수와 같은 정치라면 꿈 많은 소녀 시인 지망생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막무가내 단어 나열, 꿈꾸는 듯한 눈, 그리고 졸린 말투...모든 것이 모호한 뜬구름 화법"이라며 "식상하다. 이젠 안철수의 입에서 단 한마디라도 실체가 있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존재감 알리는 안철수식 기자회견이 계속되면 언젠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안철수의 새정치와 박근혜의 창조경제가 같은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온건 합리 이미지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하나도 새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야당으로서 정체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의원을 지지하는 의견의 한 네티즌들은 "종박이 나라를 갈등과 분쟁으로 몰고간다"며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종박의 폐해를 끝장내는 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 나아가야 할 때 머뭇거리면 뒤쳐지는 거다"면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과 국민적 기대를 받으면 그 기대에 다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부흥하고 가시적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안철수 의원이 신민당을 만들어 정계 개편에 성공했던 YS 경우처럼 기가 막힌 타이밍을 보여줘야 할텐데", "새 정치의 성공은 무관심층을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하시길"이라며 응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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