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STX가 사채권자집회에서 부결된 58% 출자전환 건과 관련, 다음달 20일에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열고 반드시 동의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TX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88호 회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채권자집회를 오는 12월20일에 열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집회의 주요 안건은 사채총액의 58%를 출자해 ㈜STX의 신주를 인수하는 출자전환 문제다. 지난 2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이 출자전환 문제가 통과되지 못해 다시 논의하는 것이다.
당시 제88회∙96회 회사채,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 사채권자 대상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재조정의 건, 원리금 지급방법 변경의 건, 출자전환의 건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88회차 사채권자들은 만기를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2%로 조정하는 안건 등에는 찬성했으나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건은 반대로 결론을 냈다.
문제는 출자전환에 찬성하는 비율이 64.72%로 가결요건에 불과 1.94% 모자랐다는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34억원 규모다.
이에 STX는 다시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출자전환 관련 안건에 대해 사채권자의 동의를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STX 측은 "일부 사채권자들에게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고통분담에 나서주길 요청하면 충분히 가결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출자전환 건은 97회차 사채권자집회에서도 유보돼 29일 다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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