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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건 사장, 1년여만에 다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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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분사 직후 임시 대표 역임…2014년 다시 선임

[김현주기자] 신임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직함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가 합병되는 과정에 2개월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 번에는 임시직이 아니라 사장 승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이 됐다.

삼성은 2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14년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박동건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4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같은 해 7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으로 설립한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회사 S-LC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합병하면서 지금 회사가 됐다.

박동건 사장의 프로필에는 S-LCD와 SMD가 합병되기 전 준비기간인 2012년 4~6월에 임시 대표이사를 수행했던 이력이 있다. 그는 분사되기 직전 삼성전자에서 LCD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다. 1년6개월여만에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직함을 되찾았다.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이던 김기남 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공석에 박 사장이 승진으로 올랐다.

신임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메모리·LCD 제조 등을 두루 경험한 부품 전문가다.

그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D램 수석연구원, 반도체 연구소 팀장 등을 거쳐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장으로 부임했다.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제조혁신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그는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선해 생산성과 수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 측은 "박동건 사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사장 주요 경력사항

▲서울·1959년생 ▲장충고, 서강대 전자공학 학사·석사, 버클리대 전기·전자공학 박사 ▲1983년 삼성전자 입사 ▲1998년 D램 PA팀 수석연구원 ▲2002년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 담당임원 ▲2004년 반도체연구소 소자연구팀장 ▲2007년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2008년 메모리사업부 DRAM PA팀장 ▲2009년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 ▲2011년 LCD사업부 제조센터장 ▲2011년 LCD사업부장 ▲2012년 4~6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장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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