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알뜰폰이 지난 11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에 이어 11월도 알뜰폰 가입자 순증세가 이동통신3사보다 높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일 발표한 지난 1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9천264명 뿐이지만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는 6만3천29명이다. 총 5만3천76건의 순증이다.
알뜰폰은 2만2천27건 순증한 LG유플러스와 5만3천280건 순감을 기록한 SK텔레콤, 2만2천512건 순감한 KT보다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이통3사보다 높은 순증세를 기록한데 이어 2달 연속 최고 순증세다.
이같은 알뜰폰의 성장은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수탁판매에 이어 대형 유통망인 이마트와 새마을금고, 신협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이 확대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제재가 임박함에 따라 이통3사가 쉽사리 과잉 보조금을 투입하지 못하는 것도 알뜰폰 인기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수탁판매로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데다 계속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늘어나고 있어 알뜰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체국도 판매 확대를 검토하고 있고 농협 등도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번호이동 시장은 지난 10월보다 많이 안정됐다. 11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82만757건으로 지난 10월 기록한 106만9천55건보다 24.1% 가량 감소했다. 지난 11월초 수능시험 전후로 이통3사의 보조금 지급이 반짝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번호이동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통3사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만 홀로 2만2천27건 순증하며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순증세를 이어갔다. KT와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의 강세에 밀려 11월에도 순감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동반 순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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