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기업의 누적 실적이 실속 없이 덩치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늘어나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해 알맹이가 쪼그라든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법인 621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8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0.77% 늘었다.
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3%, 8.88% 줄어든 4조5천25억원, 2조9천7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이 각각 0.67%p, 0.74%p 하락했다. 3분기말까지 부채비율은 104.72%로 지난해 말보다 3.12%p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3분기말까지의 주요 업종별 실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외형은 신장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과 IT(정보기술)업종 중 컴퓨터서비스 및 하드웨어 업종들의 순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3분기 적자를 본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 가량이었다. 분석대상기업 621개사 중 209개사(33.65%)가 적자였다. 412개사(66.35%)는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와 연결 회계기준 상의 차이도 있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이 별도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높았다. 621개 법인의 3분기 누적 연결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별도재무제표 기준을 각각 40.66%, 16.81% 웃돈 것이다.
그러나,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제출한 기업들은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 성장이 크지 않았다. 연결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이 별도기준의 이익률을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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