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국내판매가 급감하면서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 3만8천952대, 해외 21만8천521대 등 총 25만7천47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2.3% 줄었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은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월 대비로도 0.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봉고트럭, 스포티지R이 각각 8천80대, 5천560대, 4천630대, 4천286대 팔리며 선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판매는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과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할 방침"이라며 "이달 K3 디젤, K5개조차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11월 기아차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41만6천979대다. 전년동기 대비 4.3% 줄었다.
지난달 해외판매도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공장 수출 분이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근무일수 감소로 해외공장 생산 분이 1.1%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가 3만8천14대, 스포티지R 3만5천386대, K3 3만3천724대가 판매됐으며,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K5는 2만2천966대로 뒤를 이었다.
1~11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216만5천3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시장 판매분을 합친 누적 판매실적은 총 258만2천333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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