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여야가 난마 처럼 얽힌 정국을 풀기 위한 4자 회담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2일 오후 2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오늘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이야기하자"며 "국민들께서 정기국회 내에 좋은 결실을 내라고 하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여야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내외 환경이 위중하기 때문에 국회가 민생과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때"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국민 앞에 자랑스러운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는 자신이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가운데서도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한 점을 거론, "정치가 사라졌다. 이래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며 회담 시작 전부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많은 것이 잘못됐지만 오늘 회담이 정치를 복원하고 정국 정상화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배석자 없이 여야 대표, 원내대표 4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 도입 및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새해 예산안과 법안 처리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등 김 대표가 제안한 바 있는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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