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다만 양당은 3일 오전 10시에 회담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유일호·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양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1시간 15분 동안 현 정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특검·특위 도입 요구와 입법·예산안 등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한 때 회담장 밖으로 고성이 들릴 만큼 여야 대표간 치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대표들이 속에 있는 이야기를 상당히 하면서 각 당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국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만큼 내일 다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대표 회담 이후 각 당의 입장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는 따로 열지 않는다. 다만 내일 2차 협상에서 여야 간 타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대표 협상을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당 대표는 회담장을 떠나며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해 큰 온도차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유익한 만남이었다. (내일 회담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갈 길이 구만리지만 내일 다시 얘기해 보기로 했다"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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