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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삼성SDS, 전동수號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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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대와 삼성SNS 합병 등 신임대표 역할에 관심

[김관용기자] 삼성전자 출신의 전동수 사장이 새로운 삼성SDS 수장으로 선임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삼성SDS를 이끌었던 고순동 사장은 경영 일선에 물러나 고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새로운 삼성SDS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전동수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을 내정했다.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 이후 메모리 상품기획 상품기획팀장과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AV사업부장,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사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성공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화성 불산 누출 사건 당시 이재용 부회장을 수행해 중국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동수 사장을 삼성SDS 대표이사로 내정해 삼성전자의 혁신 DNA로 삼성SDS를 글로벌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가속화 하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혁신 DNA, 삼성SDS에 전수

삼성SDS는 국내 사업을 포기하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조 IT와 스마트 타운, 물류 IT서비스 관련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17년 매출액 12조원, 해외 매출 비중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 7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제조IT 시장과 사회인프라 융복합 사업 등에 집중하겠다는게 핵심이다.

삼성SDS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국내 금융 및 공공IT 조직을 해체하고 이들을 대부분 해외 사업 관련 조직으로 재배치했다.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기존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SDS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스마트 타운과 스마트 매뉴팩처링, 스마트 컨버전스, 스마트 시큐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 ICT아웃소싱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타운과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담당하는 SMT 조직과 관계사 및 고객사 IT아웃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ICTO 조직을 신설했다.

융복합 관련 스마트컨버전스 사업은 기존의 스마트컨버전스 사업부에서 담당하며 스마트 시큐리티 사업은 통합보안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로지스틱스는 물류IT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SCL 사업부에서 담당한다.

이중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조직이 SMT다. 이곳에서는 제조IT와 인프라 융복합 사업을 담당한다. 삼성SDS는 단기적으로 중동 지역 제조IT와 사회인프라 융복합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선진 시장에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다.

◆경영권 승계 작업 고려한 인사?

특히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할 예정이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 중심에 있는 회사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 일가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밖에 없다. 이중 삼성SDS의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0.01%를, 이재용 부회장이 8.81%를 점하고 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각각 4.18%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SNS의 경우 통신망 및 홈네트워크 구축, 교통솔루션 공급 등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45.80%)의 회사다. 삼성SDS와 삼성SNS 합병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보유 주식은 11.26%까지 증가하게 된다. 주주 비중으로 볼 때 삼성전자(25.58%)와 삼성물산(17.08%)에 이은 3대 주주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삼성SDS가 상장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의 주력계열사 지분 매입을 통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전동수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삼성SDS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해 조직 개편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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