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불황이 계속되는 걸까? 아니면 시장 자체가 한계에 이른 걸까?”
올해 PC 시장이 10.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 시간)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또 PC 시장이 내년엔 3.8% 감소세로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IDC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PC 출하량이 3억 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간 출하량은 2천500만대 꼴이다. 지난 해는 연간 출하량 3억5천만 대였으며, 월 출하량은 3천만 대를 조금 밑돌았다.
◆"이용량 많지만 교체 수요 부족"
PC 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08년 무렵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 여파로 PC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된 것. 시장이 회복될 즈음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바람에 밀리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PC의 시대는 갔다는 진단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세계 PC 출하량 역시 IDC의 당초 전망치인 9.7% 감소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IDC는 이번 보고서에서 PC는 여전히 업무용 사용 시간 면에선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용으로 따질 경우 휴대폰도 PC에는 크게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시장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는 것은 교체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윈도 운영체제 혁신에 안간힘을 쏟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IDC는 PC 시장이 2017년까지는 연간 출하량 3억 대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MS나 인텔, 델 같은 대형 업체들은 여전히 PC 시장에서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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