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에이수스가 태블릿PC와 노트북 기능이 합쳐진 컨버터블PC로 내년 PC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듀얼OS는 승기를 잡기 위한 에이수스의 한 수다.
5일 에이수스는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 '트랜스포머 북 T100·T300' 등 새로운 컨버터블 PC를 선보였다.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PC 시장이 위축되자 PC 제조사들은 대안으로 컨버터블 PC를 제시했다. 모니터와 키보드를 뗐다 붙일 수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 사이의 힌지를 접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컨버터블 PC가 등장했다.
에이수스는 여기에 소프트웨어(SW)적인 요소까지 고려했다. 신제품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Transformer Book Trio)'는 이용자가 버튼만 누르면 운영체제를 안드로이에서 윈도로, 윈도에서 안드로이드로 변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이수스코리아 신우열 주임은 "그동안 컨버터블 PC는 겉보기에만 태블릿과 노트북이 결합된 느낌이 많았지 다양한 활용도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에이수스의 신제품은 듀얼OS가 장착돼 PC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이나 영상 감상에 유용한 태블릿과 문서 작업 등이 편리한 노트북의 활용성을 모두 고려했다는 설명.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70만여개의 구글 플레이 앱과 윈도우 스토어의 5만여 개 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11.6인치)와 키보드를 뗐다 붙여다 할 수 있는 디테처블 방식이다. 이밖에도 4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하스웰), 750GB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했다. 신제품의 출시일은 내년 1월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트래스포머 북 T300·T100도 생산성과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하스웰을 탑재한 트랜스포머 북 T300은 13.3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특히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모두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돼 키보드와 디스플레이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키보드를 입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트랜스포머 북 T100은 인텔 아톰 베이 트레일-T Z374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트랜스포머 북 T100의 무게는 1.07Kg이며 태블릿으로만 사용할 경우엔 550g에 불과하다.
T100은 출시됐으며 가격은 69만9천원이다. T300은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이날 하스웰을 탑재한 울트라북 '젠북 UX301'도 공개됐다. UX301은 WQHD 해상도(2560x1440)를 지원하는 13.3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하스웰을 탑재했다.
에이수스는 앞으로도 컨버터블PC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신우열 주임은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모바일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할 수 있는 컨버터블PC가 울트라북을 잇는 제품군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에이수는 컨버터블PC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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