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이번 기회에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도입에 대한 보안 우려를 없앨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LG유플러스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지만 정 못 미덥다면 테스트를 받을 용의가 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보안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31일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논란은 지속돼왔고 최근에는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까지 화웨이 장비 보안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상원의원이 제기한 문제가) 기술적 문제인지 외교적 문제인지 아니면 정치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정치외교 문제라면 우리가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호주·스페인·영국·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도 LG유플러스와 동일한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 유선 장비를 쓰고 있는데 왜 LG유플러스만 문제가 돼야 하는지, 우리나라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캐나다·호주·스페인·영국·일본 등은) 영국의 공인 인증기관인 CCRA(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ment)를 통해 장비 테스트 인증를 받았다"며 "우리도 소스를 오픈해 CCRA와 같은 확실한 테스트를 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 도입 이유에 대해선 "기술력이 뛰어나고 비용이 낮은 것도 있지만 요구사항을 즉각 해결해주는 점이 뛰어나다. 일본 소프트뱅트도 화웨이를 칭찬한다"며 장비 도입 배경에 LG디스플레이·LG화학의 부품을 화웨이에 팔기 위해서라는 추측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해선 "총론에는 천사도 없고 악마도 없지만 디테일에는 악마도 있고 천사도 있다. 시행령과 시행 규칙이 중요하다"며 "법을 위에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시행 접점에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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