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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시간, 데스크톱PC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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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조사,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시간 전년比 43% 증가

[정미하기자] 스마트폰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데스트톱 PC 이용시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스마트폰 보유 및 이용행태 변화: 2012년과 2013년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전체응답자 기준 2012년 약 46분에서 2013년 약 66분으로 43%(20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마트폰·가정용TV·데스트톱PC 등 조사 매체 39개 중 가장 높은 증가다.

반면 데스크톱PC의 전체 응답자 기준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61분에서 55분으로 감소해 스마트폰이 이용시간에서 데스크톱을 넘어섰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는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채팅·메신저의 이용 비중이 14.8%에서 26.2%로 늘어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통적인 휴대전화의 기능인 통화와 문자메시지의 이용시간은 2012년 대비 통화 17.6%, 문자는 61% 감소했다.

게임 이용비중도 2.9%에서 7.6%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이용의 증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니팡 이후 나타난 스마트폰 게임의 확산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기기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앱 조사 결과에서도 게임 앱을 1순위로 응답한 응답자가 2012년 9.6%에서 2013년 14.6%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유 현황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한 대 이상 보유한 응답자의 비율은 2012년의 49.3%에서 2013년 66.2%로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LTE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뤄져 2012년 11.5%에 불과하던 LTE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37.2%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휴대전화의 8.6%는 여전히 2G 일반휴대폰으로 나타나고 있어 음성중심의 이용자들은 여전히 2G폰을 고수하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스마트폰은 다른 IT기기와 동시에 이용한 매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두 가지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 한 명은 하루 평균 약 28분을 스마트폰을 부수적인 활동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주로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약 14분, 데스트톱PC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은 약 7분으로, 스마트폰은 두 가지 미디어를 사용하는 경우 부수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했다.

KISDI 김민철 ICT통계센터장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용시간 증가의 집중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다른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이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의 편리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의 강점을 대체할 만한 미디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아 당분간 스마트폰의 독주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2년 시행된 한국미디어패널조사(4천432가구내 1만319명)와 201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4천386가구내 1만464명) 겨로가를 비교한 결과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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