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2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국민 경제를 볼모로 '철밥통 지키기'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명분 없는 파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 행태와 잦은 파업이 공사의 과도한 부채와 비효율적인 경영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책임을 가져야 할 상황임에도 자회사 형태의 경쟁 마저 반대하며 자신들만의 성을 쌓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장관들이 밝혔듯 수서발 KTX 자회사 지분은 결코 민간에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또 관련 6개 부처 장관들이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며 민영화가 아님을 확실히 못 박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의 명분과 이유가 없어졌음에도 주말에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것은 파업의 이유로 들고 나선 '민영화 반대'가 표면상 이유에 불과했다는 걸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이미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철도노조 파업에 가세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런 명분 없는 파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선 결코 안 된다"면서 "정부도 국민 불편과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파업을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정부와 코레일은 '수서발 KTX 민영화는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철도노조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을 우려해 국민의 발과 물류를 볼모로 파업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 명분 없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유 최고위원은 "마이동풍 식 파업으로는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벗어날 수 없고, 파업에 대한 온건한 대응으로는 공공부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엄정한 대처가 공공개혁의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명분이 없어진 불법 파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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