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與 '충성돌격대', 민주주의 수치"

[채송무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새누리당의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과 장외투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천 대표는 13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막말로 치자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 비할 분들이 없을 것"이라며 "공식석상에서 호칭도 없이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는가 하면 연극을 핑계 삼아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대통령을 비방했지만 여당이나 청와대 누구도 의원직 제명 같은 일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판단은 조금 다르지만 장하나, 양승조 의원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도 아니다"며 "장하나 양승조 의원 제명안 제출은 민주공화국의 수치이며,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새누리당의 충성돌격대 같은 행태를 청와대가 앞장서서 조장하고 선동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지 신성불가침의 국왕이 아니다. 야당과 국민의 이유 있는 비판마저 참을 수 없다면 차라리 왕국을 선포하라"고 공격했다.

천 대표는 또 전날 국정원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개혁 거부안"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천 대표는 "법으로도 막지 못한 선거 개입을 직원 서약으로 막겠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없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성, 정통성을 부정, 북한 주장 동조에 대해서는 심리전을 계속하겠다는 것도 너무나도 포괄적이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대해 댓글과 트위터 공작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정원 개혁의 핵심은 구조 자체를 뜯어 고치는 것으로 국내 정치에서 국정원을 완전히 분리시키고 수사권을 이관해야 한다"며 "수사권 이전도, 국내 정보 파트 폐지도 없는 국정원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