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CES)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선제압용 신경전을 벌이고 나섰다. 지난해 OLED와 커브드 TV를 둘러싼 기싸움은 올해는 세계 최대 105형 곡면 울트라HD(UHD) TV로 불거진 형국이다.
LG전자는 오전 8시30분경 CES에서 105형 곡면 UHD TV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곡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는 65형, 올레드(OLED)는 77형 이 최대 크기였다"며 "105형 곡면 UHD TV는 풀HD 해상도의 5배가 넘는 1천100만 화소(5120×2160)에 곡면 LCD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2시간 후 이에 질세라 곡면 105형 UHD TV를 CES에서 선보인다고 발표, 맞불을 놨다.
삼성의 105형 곡면 UHD TV는 "곡면 TV의 몰입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컬러와 깊이감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인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며 "곡면 패널의 장점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TV 회로 기술까지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곡면 TV의 화면비율은 영화감상에 적합한 21:9이며, 화질도 1천100만 화소(5120×2160)로 동일하다. 곡률 반경은 삼성전자가 4천m대, LG전자가 6천mm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도 곡면 UHD TV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삼성전자가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65형 곡면 UHD TV를 공개하자, LG전자는 77형 곡면 UHD OLED TV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곡면 UHD TV외에도 UHD TV 라인업을 두고 혈전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은 "IFA 2013서 선보인 65형 커브드 UHD TV에 이어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의 집약체인 105형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CES에서 소비자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진정한 커브드 TV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이인규 TV사업담당은 "105형 곡면 UHD TV로 다시 한번 기술혁신을 이뤄냈다"며 "LG의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TV 시장을 놓고 삼성과 LG전자측의 '최대'와 '최초' 경쟁이 또한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제품 출시 등에 LG측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측이 이번엔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