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운영체제(OS) 지원 종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국내 윈도XP 이용자들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윈도XP의 점유율은 지난 3월 32%에서 8개월 만에 약 14% 감소해 현재 18%대까지 감소하긴 했다. 하지만 국내 윈도XP 점유율은 미국의 12.12%, 일본의 11.24%, 호주의 7.5%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윈도XP 사용자는 내년 4월 8일부터 어떤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지원 종료 이후에도 윈도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제로데이 공격, 해킹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전히 높은 윈도XP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지원이 종료되면 현재 윈도XP와 오피스2003을 위해 제공되던 보안 업데이트, 버그 수정, 온라인 기술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없게 된다. 보안 측면에서 개인정보 도난 등 개인들의 피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윈도XP가 실행되는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시스템 오류와 비즈니스 중단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윈도XP와 오피스 2003 중 하나라도 사용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사용자 그룹별로 상세 안내페이지(http://www.microsoft.com/ko-kr/windows/lifecycle/xp_eos/security.aspx)를 통해 윈도XP 지원 종료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특히 윈도XP를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신 윈도 환경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윈도8과 오피스365를 동시 구매 시 볼륨 라이선스를 통해 시중 판매가보다 2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최신 버전의 OS는 보다 향상된 보안 요소와 개선된 기능성 및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MS에 따르면 국내 윈도XP의 점유율 감소에 힘입어 국내 악성코드 감염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가 발표한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중 2013년 상반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세계 3위의 악성코드 유포지로 지목됐던 한국의 악성코드 감염률은 지난 해 4분기 93CCM(Computer Cleaned per Mile)에서 올 2분기에는 24.3CCM으로 3.8배 줄어들었다.
한국MS 측은 "악성코드 감염률이 최신 OS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윈도XP의 점유율이 빠르게 감소한 것과 MS가 제공하는 악성소프트웨어 제거 도구의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 악성코드의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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