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26일 "안철수 캠프 같은 경우는 청년 리더를 발굴하는 데 실패했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김효석 전 의원이 자신을 비롯한 새누리당 청년 비례대표들에 대해 '선거 때만 이용당한 1회용'이라고 비난한 점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새누리당은 좋든 싫든 지난 한 해 동안 청년들에게 마음껏 정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던 정당"이라며 "안철수 캠프의 경우 TV토론 같은 데 나올 분이 없다고 해서 항상 무산됐었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원래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안철수 신당이 청년의 열망을 담겠다면서 그런 비아냥거림을 한다면 이게 새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 전 위원은 철도 파업과 관련, "서로에 대한 몰이해가 사태의 본질"이라며 "한쪽은 민영화 하지 말라고 하고 있고 한쪽은 민영화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중간점이 어딘지 말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둘 중 하나가 대승적으로 접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 아무래도 정부 쪽에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특히 정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 가장 큰 구호 중 하나가 '대통합의 지도자' 이런 것이었는데 양측 간 소통이 없었다는 사실에 반성해야 한다"며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도중 자신을 비판한 청년과 즉석 대화했던 것이 젊은 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그 젊은 세대가 페이스북에서 보여준 반응이 이 시대의 우리 세대가 원하는 소통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철도산업발전방향이나 경쟁체제 도입에 대해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말씀하시면 정부의 어느 누구 보다 신뢰감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