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오후 의왕 시멘트 유통기지와 내륙 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시멘트·석탄·철강 등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물류대책회의'를 개최,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는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산업부문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철도 운송비중이 높은 시멘트, 석탄,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을 중심으로 산업계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애로 해소에 주력해 왔다.
산업계는 그동안 재고물량을 사용하고 트럭 등 대체 운송수단을 이용해 대처해오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수급차질로 인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멘트의 경우 전용트럭을 추가 확보(370대→470대)하고 트럭 회전율을 높이는(하루 2회→2.5회)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지만, 대체운송에 따라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어 시멘트업계는 대체 운송트럭에 대한 통행료 면제와 더불어 과적단속 완화 등을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시멘트 분야 피해현황은 내수차질 486천톤으로 357억원 상당에 달한다. 대체운송비도 5억2천만원이 증가했다. 지난 23일 정오부터 대체운송 화물트럭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있다.
석탄의 경우 겨울철 연료용 및 발전용 석탄의 안전재고 유지·확보에 주력해 왔으나, 석탄 재고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석탄업계는 철도운송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수출입 컨테이너의 경우 철도 운송분을 트럭으로 대체 운송함으로 수출입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트럭 운전자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산업생산과 수출입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도파업이 조속히 종결되길 바란다"며 "산업계에서도 파업 장기화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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