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 민혜정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지 54일만에 귀국했다. 내년 신년 하례식 참석 등 국내 경영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제시할 새해 경영화두와 함께 유산소송을 제기했던 이맹희씨측이 최근 화해 의사를 밝혔던 만큼 이 회장이 이를 수락할 지도 관심사다.
이건희 회장은 27일 오후 4시15분경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일 출국, 미국과 일본 등을 거친 뒤 54일만이다.
이날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눈인사를 건네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이 장기 해외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만큼 그룹 안팎 현안과 일정을 본격 챙기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달 2일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2014년 삼성 신년 하례식과, 9일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할 예정.
특히 이 회장이 해외 체류 중 내년 경영구상 등에 많은 시간을 보냈을 만큼 새해 전략 등 어떤 경영화두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신년회를 통해 그해 전략을 가늠할 만한 화두를 제시해 왔다. 앞서 이회장은 신경영 20년을 맞아 위기의식 재무장과 창조경영 완성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유산소송과 관련 이맹희씨측이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귀국한 이 회장이 이에 대한 본격 검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등을 수용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마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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