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대책위원장인 설훈(사진) 의원이 철도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을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설 의원은 29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련의 국정 운영 행태는 불통과 독선을 넘어 지난 주 일요일 민주노총을 침탈하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섰다"며 "물론 이 상황에서도 대화는 하지만 민주 진영의 강고한 투쟁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우리가 안일한 자세로 싸워서는 해결할 길이 없다"며 "우리 몸을 던져서라도 독재의 길을 차단하자는 심정으로 4일째 철야 농성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을(乙)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국회 환노위에서 여야가 사측은 면허를 보류하고 노조 측은 파업을 철회·복귀한 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여야 합의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날 밤 면허를 발급한 것은 대통령이 국회의 노력마저도 무시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은수미 의원은 경찰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개별적인 탄압을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은 의원은 "28일 23시부터 오늘 새벽 4시까지 경찰 및 사측이 철도 노조원 80여명이 묵고 있는 가평 기화유스호스텔에 난입해 '복귀 서약을 쓰지 않으면 연행하겠노라'고 했다"며 "이는 2002년 발전 파업 당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찰이 민주노총 난입이 안되니 각개격파로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의원은 "이는 국회가 줄가차게 요구하는 사회적 대화 분위기를 저해하고 오히려 거꾸로 가는 방식"이라며 이같은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재발 방지 모색을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를 연내에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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