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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증시결산]코스닥, 덩치 커졌지만 거래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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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전년比 0.73% 상승 마감…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比 14.4% 급감

[이혜경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은 전년보다 지수가 오르고 시가총액과 주식 발행이 늘어난 반면, 거래대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식시장이 폐장한 30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2012년말 496.32에서 올해는 499.99로 마감하며 전년 대비 0.73% 상승했다. 아쉽게도 500선 돌파를 눈앞에서 놓쳤다.

상반기에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시장활성화 기대감, 그리고 내수·중소형주 중심의 실적개선 전망 등으로 4년간 이어졌던 박스권(450~550선)을 탈피하며 5월 중 580선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 지속, 엔저 현상,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투자주체들이 관망세에 들어가 상승폭을 반납, 결국 작년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10조2천억원(9.32%) 증가한 119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는 2009년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 5월에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5월29일132조5천억원).

주가수준이 낮은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우량기업의 신규진입 등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그러나 거래는 부진했다. 증시침체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8천20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14.4%나 뚝 떨어졌다.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다. 일평균 거래량도 3억9천500만주로 지난 2004년의 2억8천700만주 이래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는 실적이 호전됐던 내수·소비주가 두각을 보였다. 방송서비스(46.5%), 음식료·담배(32.9%) 등 16개 지수가 상승했다. 평균 12.7% 올랐다. 반면에 게임·스마트폰 관련 업종의 실적악화 등으로 인해 디지털콘텐츠(-23.8%), 섬유의류(-20.4%), IT부품(-13.7%) 등 13개 지수는 하락했다(평균 -8.8%).

투자자별로는 1조8천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이 2년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600억원, 6천2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그간 코스닥시장의 주된 매수주체였던 개인이 8년 만에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환매압력이 가중되며 기관은 2년간 순매도를 지속했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은 37개사로, 전년보다 15개사가 늘었다.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등에 힘 입은 결과다. 2013년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총 1천9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국내기업, 외국기업(DR(주식예탁증서) 포함), 스팩, 재상장기업 등 포함).

올해 코스닥시장의 주식발행 규모는 총 1조 3천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4%(6천321억원)나 확대됐다.

기업공개는 36건에 총 5천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건(80.0%), 3천192억원(122.5%) 증가했다. 유상증자(공모)는 41건에 금액으로는 7천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건(41.4%), 3천129억원(71.3%) 불어났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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