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22일째 최장기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가 31일 오전 11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30일 오후 6시 서울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고 오전 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 투쟁 보고 및 현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철도 등 우리 사회인 공공재를 민영화해서는 안 된다는 전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공공재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정책 수립과 집행이라는 소진적 관행을 타파하고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22일 간 진행된 파업의 의미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차원의 소위가 적극 참여해 철도 발전 대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철도 공공성 확대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철도 노조의 파업은 종료됐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의 여진은 여전하다.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의 업무 복귀와는 별개로 오는 1월 9일, 16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상초유의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을 결정하고 이에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박근혜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이미 골이 깊은 수준이어서 이에 따른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철도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파업 철회와 관계없이 추진하겠다고 한 점도 향후 불씨를 남겨 놓았다는 지적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징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원칙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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