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해외 IB(투자은행)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표된 주요 해외 IB들의 2014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바클레이즈가 4.1%로 가장 긍정적이었다. 이어 노무라 4.0%, BNP 파리바 3.9%, 씨티 3.7%, 크레디트 스위스 3.3%, HSBC 3.2% 순이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한국은행은 3.8%로 잡았었다. 민간경제경구소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4%로 예상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는 내수증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세계 경기회복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1%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7로 전년말의 99보다 8p 상승한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 부동산시장 저점 통과 등으로 내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7%로 잡아 올해 씨티의 한국 성장률 예상치였던 2.9%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 설비투자 확대, 고용시장 개선, 부동산시장 회복 등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씨티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진국 경기개선 영향으로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세계경기 반등에 따른 미국과 유로존으로의 수출증가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4.0%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9%였다.
노무라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중국과 신흥국 경기둔화 영향을 상쇄할 것이며, 정부의 사회복지 관련 지출 증가, 부동산시장 회복 노력 등으로 내수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일부 IB들은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북한 리스크, 엔화약세, 가계부채 등을 거론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2%로 IB중 가장 보수적으로 예상한 HSBC는 "내년 초 북한 리스크,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정책, 미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 등이 한국경제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가 내수 압박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엔화약세 심화 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전체 수출 비중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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