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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스마트폰 사양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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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D·UHD 디스플레이, 64비트 AP 탑재 스마트폰 봇물

[김현주기자] 지난 2013년 스마트폰 업계는 사양 경쟁을 펼쳤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프로세서, 지문 등 생체인식 기능, 대폭 진화된 인간 친화적인 사용자경험(UX) 등으로 스마트폰 사양은 점차 높아져만 갔다.

한편에서는 "더 이상의 스마트폰 사양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올해도 기술의 진화에 따른 스마트폰의 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QHD와 UHD 디스플레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신 사양 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4비트 AP 대세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5S에 64비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선도적으로 채택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나서자 삼성전자와 퀄컴도 관련 제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2월 공개하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64비트 AP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퀄컴도 64비트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10을 최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저가형 모델에 우선적으로 탑재된다. 올 상반기 프리미엄폰에 탑재될 64비트 칩은 상반기 내 새롭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4비트 AP는 32비트에 비해 연산 속도가 두 배 빠른 데스크톱급 성능을 제공하는 칩이다. 그러나 현재 거의 모든 앱들이 32비트를 지원하고 있어 '시기상조' '오버스펙'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64비트 모바일 컴퓨팅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관련 생태계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른 업체들도 경쟁을 멈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풀HD 넘어 UHD+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본격화

지난해는 풀HD(1920x1280)가 봇물을 이뤘다면 올해는 QHD(2560x1440), UHD(3840×2160)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차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QHD과 UHD는 풀HD보다 각각 2.8배, 4배씩 선명하다. QHD가 먼저 출시되고 UHD도 하반기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삼성 갤럭시S5에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이 유력하다. 전략 폰은 업계 트랜드를 주도하는 만큼 LG전자, 팬택도 QHD, U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QHD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태. 중국 제조사 비보는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QHD를 채택한 'X플레이3S'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풀HD도 과도한 사양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더 선명한 고화질 패널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다"며 "사람의 눈에 따라 선명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지만 풀HD 이상도 인지가능한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도 내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항간에는 애플이 4인치에서 벗어나 더 큰 사이즈의 아이폰6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OS 스마트폰 등장

2014년에는 스마트폰을 선택하기에 앞서 안드로이드, 아이폰 외 1~2개의 선택지가 더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 NTT도코모를 통해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타이젠은 삼성, 인텔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스마트폰, 태블릿뿐 아니라 자동차, TV 및 홈 기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다채널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타이젠폰은 일본, 유럽에 이어 국내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도 타이젠 연합에 가입해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윈도폰을 올해 내놓을 지도 관전 포인트. 현재는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양사가 합쳐진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안드로이드가 초강세인 가운데 iOS가 뒤를 쫓는 양강구도가 바뀌진 않겠지만 새로운 OS의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지난해 삼성 갤럭시기어, 소니 스마트워치가 출시됐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에 해당 제품들의 디자인과 사용성, 가격 등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 후속작 기어2를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도 아이워치(가칭)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형 제조사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에서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대거 선보여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전년대비 50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밴드 등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건강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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