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년 연속으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지만, 현지 자동차시장이 경기회복세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25만5천692대를 판매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지만 전년(126만606대) 대비 0.4%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72만783대를 팔아 3% 늘었고 기아차는 53만5천179대를 판매해 4%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미국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 업체 7곳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모두 7% 이상 늘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규모는 1558만2천136대로 전년(144만3천92대)보다 8%가량 성장했다.
주요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279만대를 팔아 7% 신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249만대를 판매해 11%, 토요타는 224만대를 팔아 7% 늘었다. 크라이슬러(180만대)와 혼다(153만대)도 각각 9%, 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6위 자리를 지켰지만 7위 닛산(125만대)에 바짝 추격당하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쏘울 등 신차로 판매량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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