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8%(1천원) 올라 130만8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59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11% 감소한 8조3천억원이다.
영업이익 8조3천억원은 국내외 증권사의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앞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차이가 있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는 9조원대, 외국계 증권사는 8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9조1천억원으로 예상했던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 둔화보다는 성과급 지급, R&D(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지난해 4분기 집행된 신경영 20주년 특별 보너스 지급과 최근 환율 약세 및 스마트폰 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봤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는 지난 2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7천800억원으로 이전 전망치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전분기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가파른 환율 하락과 신경영 선언 20주년 특별 상여금, 약한 스마트폰 수요에 따른 부품 가격 압박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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