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언급, "경제모델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연말 부동산 관련법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법들이 통과됐고, 이것이 경제 불씨를 살리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제 패러다임은 지금의 시대에 맞게 변화돼야 하며, 그 시작은 공공부문부터 돼야 한다"며 "공공부문에서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은 공공성을 약화시키거나 해치는 게 아니라 공공성은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확대하고 해당 분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역량이 있으나 통일이 가로막고 있다. 통일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안보는 튼튼히 하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경제개혁과 안보,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박근혜정부의 국정 구상 방향과 내용이 곳곳에 잘 전해지기 위해 당이 중심이 되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지난 1년 간 경제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공기업 개혁을 시작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시장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통령께서 국민 염원을 잘 짚어냈다. 이제 일로 매진해 대박을 이루자"고 했다.
이날 만찬은 양식에 포도주를 곁들여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만찬 시작에 앞서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을 함께하며 덕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청원 의원은 건배사로 "통일, 대박"을 제의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통일 기반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과정에서 언급해 화제가 된 "통일은 대박"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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