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올해 CES 2014에선 울트라(UHD) TV 대전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CES에선 한·중·일 업체들이 UHD TV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렸다.
한국은 가변형 TV로 UHD TV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의 기세도 매서웠다. 일본은 UHD 콘텐츠가 구현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양상이었다.
◆韓, 새로운 길 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5형 곡면 UHD TV, 가변형 UHD TV 등을 앞세워 세계 TV선두업체의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CES에서 전격 공개된 가변형 UHD TV는 CES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리모컨으로 화면의 곡률을 조정하는 가변형 TV는 평면과 곡면의 전환이 가능한 TV로 삼성전자는 85형 LED TV를, LG전자는 77형 O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 라인업도 확대했다. 세계 최대 크기의 105형 제품을 비롯해 55·65·78형 곡면 UHD TV, 50·55·60·65·75형의 평면 UHD TV를 전시했다.
LG전자는 40인치대 UHD TV도 선보였다. LG전자는 105형·98형·84형·79형·65형·59형·49형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지난해는 UHD TV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UHD TV가 대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하는 中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셌다. 하이얼·TCL·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들은 별도로 UHD TV존을 만들고 평·곡면 , 크기별로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다.
특히 구부리기 어려운 LCD를 디스플레이로 채용해 곡면 UHD TV 화질을 구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이센스는 65형 곡면 UHD TV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디스플레이는 LCD(LED)를 채용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구부리기 힘든 LCD를 사용해 UHD 화질을 구현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이얼은 47·50·65·85형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TCL은 65형 곡면 UHD TV를 선보였다. 평면의 경우 48형·50형·55형 UHD TV를 공개했다.
◆내실 다지는 日
일본 업체들은 TV 자체적으로 눈길을 끌만한 크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은 없었다. 소니·파나소닉·샤프·도시바 등 업체들은 UHD TV라인업을 확대하면서 UHD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CES에서 세계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UHD TV를 선보인 소니는 올해는 65·79형의 X850B UHD TV를 선보였다.
소니는 크기나 디스플레이보다 UHD용 콘텐츠가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신제품에 탑재된 '4K 60P HEVC 하드웨어 디코더'는 큰 용량의 UHD 콘텐츠도 쉽게 재행할 수 있게 한다.
소니는 4K 콘텐츠 스트리밍은 물론 소니 4K 핸디캠으로 촬영한 장면을 보관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확장 코덱(AVC, HEVC, XAVC-S)을 지원하는 4K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 중이다.
또 샤프는 85형·60형·70형의 'AQUOS'라는 새로운 UHD TV를, 파나소닉은 60형~85형의 UHD TV를, 도시바는 65형 곡면 UHD TV를 전시했다.
업계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삼성과 LG보다 한 발 늦는 것 같아도 가격경쟁력이 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일본 업체들의 TV 자체 기술로는 이목을 끄는 제품은 없었지만 UH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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