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개헌특위를 국회에 직접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 연석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국민과의 약속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정치를 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후보 시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중임제를 포함한 개헌을 약속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스스로 정치권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개헌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하고 합의해 줄 것을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무한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 대수술을 통해서만 정쟁을 가다듬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로 나아가는 새정치를 이룰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개헌 특위 구성을 다시한번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더 이상 물타기 시도를 중단하고, 만사 제쳐놓고 기초선거 공천 배제부터 합의해 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요구한다"면서 "스스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가 오발탄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며, 절대 다수가 요구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환원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채택률 0%인 교학사 교과서를 100%로 만들겠다는 역주행이고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국민의 머리에 친일·독재 사상을 주입하겠다는 독선적 인식"이라고 맹공을 폈다.
그는 "친일·독재미화 교과서인 교학사 교과서를 학생과 학부모가 집단 거부한 것은 집단지성의 결과라는 점을 (정부 여당은)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이상 역사 교육을 이념논쟁에 끌여들여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