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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IT강국…작년 수출·흑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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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의 30.3% 기록하며 무역흑자 '견인'

[박영례기자]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은 물론 무역흑자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및 무역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IT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천69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도 886억달러 흑자를 기록, 역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규모가 전년보다 2% 가량 늘어난 5천597억달러, 무역흑자규모는 442억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ICT는 전체 수출의 30.3%, 총 1천694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흑자를 견인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2년 연속 증가 했고, 2012년에 감소세를 기록했던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간 게 주효했다.

◆ ICT 수출(왼쪽) 및 무역수지 현황(단위 억불)

◆글로벌 불황, 휴대폰-반도체-TV로 뚫어

이같은 ICT 분야 성과는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도 휴대폰과 반도체, TV, 소프트웨어(SW) 등에서 두 자리 수출 증가율을 이어간 결과다.

먼저 반도체 수출은 571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모바일 등 성장 시장에서 국내업체의 주도권 확보와 미국 마이크론의 일본 엘피다 인수 등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단가 개선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

실제 IHS에 따르면 모바일용 D램 시장 규모는 2012년 7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2% 가량 늘어난 99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또 D램(4Gb) 가격은 2012년 하반기 1.8달러에서 3.4달러로, 낸드플래시(32Gb)는 2.3달러에서 3.1달러로 상승하는 등 늘어난 수요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업황 호조가 이어진 것.

특히 우리나라의 모바일 D램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72.7%에서 2분기 73%를 기록하는 등 관련 시장 성장의 수혜를 봤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AP 등 경쟁력을 토대로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규모로 수출이 확대,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만성적자 품목에서 흑자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점도 의미를 갖는다.

산업부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2012년 245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1.7% 가량 늘어난 24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지난 2010년 23억5천만달러 적자에서 2012년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8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휴대폰 수출 역시 전년보다 23% 늘어난 248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역성장 기조를 탈피하며 효자품목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2년 휴대폰 수출은 202억3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9% 가량 줄어든 바 있다.

중국 화웨이 등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증가세도 이어졌다. 국내 업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1년 24%에서 2012년 34%를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39.7%까지 늘어났다.

TV 역시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도 수출규모를 늘리며 전년도 역성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TV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74억3천만달러로 18% 증가한 것. 저년도 수출은 약 63억달러로 19.4% 줄어든 바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 보조금 5월말 종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서유럽, 북미 수요 회복, 브라질 월드컵 수요 선반영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등 이벤트가 더해져 글로벌 TV 시장이 지난 2년간의 역성장 기조를 탈피, 큰 폭은 아니지만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PC수출 ↓ - SW수출은 '사상최대'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PC는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먼저 디스플레이 패널의 지난해 수출은 293억3천만달러, 전년보다 8.1% 줄었다. 휴대폰, 태블릿PC 등 소형 모바일 패널 수출 비중이 크게 상승했으나 LCD패널 단가하락, 중국 가전 제품 보조금 종료 등 수요 부진 여파가 컸던 탓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용 LCD패널가격은 42인치 기준 지난해 1월 223달러에서 6월에는 218달러, 12월에는 182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탓에 지난해 세계 대형 LCD패널 시장성장률은 1분기 0.2%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3분기 8.8%, 4분기에는 17% 줄어드는 등 역성장을 이어갔다.

또 PC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세계 PC 시장의 부진 속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수출도 전년보다 7.4% 줄어든 71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저가형 태블릿PC 출하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 PC와 함께 주변기기인 프린터, 모니터 수출이 동반 하락한 것.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출하량은 1분기 12.6%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분기 11.2%, 3분기 9.2% 감소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경우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SW 수출은 총 34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4.3% 급증하며 성장세에서는 단연 톱을 기록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와 국내 기업의 동남아, 중동 등 활발한 해외 진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것.

SW시장은 올해도 디지털 커머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분야의 기회 창출 및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국내 업체의 지속적 해외 진출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가 올해도 이어간다…패널·TV 반등 예상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도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 스마트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ICT시장 성장률은 2012년 2.5% 성장에서 지난해 0.8%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는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속에서 우리 ICT 수출은 전년보다 4.7% 가량 늘어난 1천774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89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나 국내 기술 경쟁력과 비용 우위를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역시 글로벌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하향 조정 속에서도 스마트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탑재 등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 됐다.

특히 TV와 디스플레이패널은 소치 동계올림픽(2월), 브라질 월드컵(6∼7월) 등 효과로 플러스 성장 전환이, 태블릿PC나 SW 등 역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게 산업부측 설명이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 원화 강세, 엔저에 기반한 일본 ICT제조업의 부활, 중국의 ICT 경쟁력 향상 등은 우리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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