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8%를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50억달러로, 올해 취업자수는 작년보다 43만명 증가, 실업률은 3%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2.3%로 하향···원자재 가격 안정 등 감안
한국은행은 9일 '2014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2.3%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2.5%보다 0.2%p 내린 것이다.
올해 물가는 상반기 1.7% 상승하고 하반기 2.8% 올라 전체적으로 2.3%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올라 연간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또 유가,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농산물가격이 장기 추세 수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물가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3.8% 유지·경상수지 흑자 550억달러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동일한 3.8%로 유지했다. 작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8%보다 1% 높은 것이다. 내년엔 4%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50억달러로 예상했다. 작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 700억달러보다 낮지만, 지난10월 전망치 45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높여 잡았다. 내년엔 45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이 3% 후반 수준을 나타내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 기여도는 작년과 달리 내수(1.8%p)보다 수출(2%)이 더 클 것으로 봤다. 작년에는 내수(1.5%)가 수출(1.3%)보다 기여도가 높았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4.8%)이 GDP 성장률(3.8%)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가 점차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취업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가 작년보다 1.7% 상승해 43만명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38만명보다 5만명 높게 잡은 수치다. 실업률은 종전과 같이 3%로 예상했다. 고용률은 59.9%로 추정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