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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피파3'로 국내 업계 톱 위치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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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위주에서 장르 다변화 성공, 신규 매출원 확보

[이부연기자] 넥슨코리아(대표 서민, 이하 넥슨)가 '피파온라인3'로 국내 게임 업계 톱 위치를 굳혔다. '서든어택'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2위와 3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전반적인 업계 침체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9일 게임트릭스 온라인 게임 PC방 점유율에 따르면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가 9.8%로 3위, 서든어택이 11.43%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년여만에 피파온라인3는 타 게임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기록으로 치고 올라섰다. 지난해 넷마블로부터 서비스권을 완전히 넘겨받아온 서든어택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에 넥슨의 대표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캐주얼 게임이었다. 그러나 이 게임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캐쉬 카우가 필요하다는 것이 평가가 있어왔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2012년도 말까지만 해도 PC방 점유율 3~4%대를 유지하면서 순위 역시 10위권 내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순위가 20~30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1%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의 방향 전환은 빨랐다. 캐주얼 위주에서 총싸움게임(FPS), 실사축구게임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면서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 서비스권을 2012년과 지난해에 모두 가져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등 신작 출시도 계속했다. 이 중 피파온라인3가 가장 크게 성공하면서 업계 톱 위치를 굳히게 됐다.

지난해 넥슨의 연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12년 넥슨은 역대 최대 매출인 1조5천억원과 영업이익 6천7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등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등이 꾸준한 기록을 내줬으며 국내에서도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 등으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 만큼 최대 실적 기록 경신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가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도 넥슨은 지난해에 가장 좋은 사업 성적을 냈다"이라면서 "올해도 피파온라인3의 월드컵 특수 등이 예상되면서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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