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2년 11월6일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는 정치쇄신을 결의하면서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끝날 문제"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해야한다고 했던 과거 발언들을 지적하며 "국민도 야당도 환영하고, 대통령도 박수치며 약속한 사안이다. 정치쇄신의 실천이 바로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도 들지 않고 실행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약속"이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조속한 공약이행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는 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구조를 극복하지 않고는 미래로의 전진은 기대할 수 없다. 권력구조의 변화 없는 새정치는 공허한 구두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전일 북한이 설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한반도 프라이카우프제(freikauf=자유를 사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방식)'를 다시 한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말해놓고 막상 상봉을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북한의 조건이었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제안해서 이산가족들에게 더 큰 실망과 절망을 준 것에 대해 박 대통령도 잘못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했던 '한반도 프라이카우프'에 대한 정부당국의 진중하고 전형적인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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